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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념 뿐인 것은 순수하다.

이 명제와, 관념은 지점 뿐이라는 명제는 무슨 관계일까?



에덴에서 나오면서 시간은 흐르기 시작했다.

배고픔은 시간에서만 존재한다.


창세기 3장 4절)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관념에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죽을 수도 없다.


창세기 3장 5절)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명확히 말하자면, 이미 이 때부터 시간은 흐르기 시작했다.

의심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의심은 시간에만 존재한다.

의심은 순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의심은 관념의 탈피이기 때문이다.

의심이 생기면서부터, "풍요롭고 가득찼던" 지점은 이제, 조건하의 지점, 

    상황에 따라 그 의미가 바뀌는 지점으로 전환된다. 

    시간과 "상황의 흐름", "변화"의 개념이 추가된다.

    이건 멀리갔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풍요롭고 가득찼던 지점으로써의 순수하고 완전한 관념은,

    빅뱅 전의 그 한 점으로 자주 생각된다.

    거기엔 시간도 없고, 무언가 어떠한 "지점"도 형성되지 않지만,

    무질서하면서도 풍요롭고 가득찼다.



배고픔은 시간 상에 존재한다.

   정지된 것은 썩는다. 완전한 태초의 관념(완전한 순수)을 제외하고.

   시간이 흐르는 곳에 들어온 정지된 것은 썩는다.

   생각이 흐르게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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