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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지쳤지만, 거울을 보고 아빠가 있고 엄마가 있고

아빠가 엄마가 건강함에 감사했다.

눈이 너무 지쳐보였는데, 헛웃음이 나왔다.

나의 파랑 물감 많이 묻은 후드를 쓴 거칠어진 피부와 눈과

허탈한 게 웃긴 듯 웃는 얼굴을 보고

거렁뱅이 같은데 하나님이 내 모습으로 나오신 것 같기도 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하나님 사랑합니다 라고 했다.




지금은 신길동 푸른숲마을아파트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내일은 마지막 푸르지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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